요즘 유통업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줄임말이 있습니다. 바로 ‘올·다·무’.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를 의미하는 단어죠. 유통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이 셋은 예외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며 수많은 브랜드와 플랫폼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다무는 오히려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간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전략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정확한 성과를 보면 이들의 강점을 수치로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매출 약 4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다이소는 4조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무신사는 전년 대비 4배 성장하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런 성장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 해답은 '누구보다 먼저, 더 깊이 고객을 이해한 전략'에 있습니다. 이제 그 전략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옴니채널 전략
유통에서 ‘옴니채널’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구현한 브랜드는 많지 않죠. 올다무는 여기에 진심을 담았습니다.
올리브영은 전국 1,300개가 넘는 매장을 ‘오늘드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며, 온라인 주문 후 몇 시간 내 배송이라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과 오프라인 재고의 물리적 강점을 동시에 살린 전략입니다.
무신사는 온라인 기반 패션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숍인숍, 편의점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체험 접점을 늘렸습니다. 이는 브랜드 신뢰도 향상과 직결됩니다.
다이소는 한동안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 ‘다이소몰’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며 온라인 쇼핑 시장에도 본격 진입했습니다. 생활용품 쇼핑에 익숙한 사용자층을 온라인으로 유도하며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제품군의 확장, 올라인 전략
고객의 관심사는 더 이상 한 가지 제품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고객의 삶 전반을 아우를 수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올다무는 그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올리브영은 뷰티 전문점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간식, 반려동물 용품까지 다루며 헬스&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5천 원 이하’라는 가격 장벽을 지키면서도 의류, 화장품, 주방용품, 다이어트 식품까지 그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는 ‘가성비에 감성까지 더한 확장’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 패션 특화 플랫폼에서 시작해 이제는 홈리빙, 뷰티, 문구까지 아우릅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 같은 자체 브랜드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다무는 고객의 삶을 더 넓게, 더 정교하게 설계하는 브랜드로 진화 중입니다.
단골을 만드는 락인 전략의 힘
한 번의 거래로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고객을 붙잡는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올다무는 바로 이 ‘락인 효과(Lock-in Effect)’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수많은 독점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오직 올리브영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합니다. 이 독점성은 자연스레 ‘단골’을 만들어냅니다.
무신사는 ‘무신사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백 개의 단독 제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유행을 반영한 빠른 기획과 생산, 그리고 품질 관리가 무신사를 반복 구매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입니다.
다이소는 독자적인 상품기획력을 바탕으로 직접 글로벌 제조사를 발굴하고, 원하는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PB제품을 출시합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는 소비자 만족이 자연스럽게 락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설계한 것입니다.
내수 한계를 넘은 글로벌 확장 전략
이제 대한민국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올다무는 이런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올리브영은 미국 LA에 법인을 설립하며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준비 중입니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직접 흡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무신사는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 조조타운과 협력해 무신사 입점 브랜드를 총판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수출을 넘어서 플랫폼형 유통 구조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이소는 관광객 중심의 매장을 점점 늘리며 외국인 대상 맞춤형 상품과 안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죠.
이처럼 올다무는 한국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의 기회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 시대를 관통하는 본질, 고객 경험 설계
지금까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의 공통된 성공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옴니채널, 올라인, 락인, 글로벌 확장까지. 이들은 한 발 앞서 고객의 변화에 반응했고, 전략적으로 실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경험을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유통은 결국 상품보다 경험의 싸움이 되었고, 이들은 그 싸움에서 앞서 나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마케팅, 제품, 가격을 놓고 경쟁 중이지만, 진짜 경쟁력은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 점에서 올다무는 유통업계의 교과서라 불릴 만합니다.
오늘 포스팅이 여러분의 인사이트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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